2025년 7월, 일본에서는 전례 없는 불안감이 전국을 뒤흔들고 있습니다.바로 ‘7월 5일 대재앙설’ 때문인데요. 한 만화가가 남긴 예언이 언론, SNS, 출판, 관광, 심지어 국가 경제에까지 파장을 일으킨 사례는 이례적입니다. 이 글에서는 7월 5일 일본의 반응, 대재앙설의 배경, 만화가 다츠키 료란 누군지, 그리고 일본 여행시 주의점 등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1. 2025년 7월 5일, 일본의 움직임
‘대재앙의 날’로 지목된 7월 5일 오전 4시 18분. 인터넷과 SNS는 전날부터 술렁였고, 유튜브 라이브 방송에서는 최대 20만 명이 일본 전역의 지진 정보를 실시간으로 지켜봤습니다.
“예언의 시간이다”, “지구가 멸망하는 건가?”, “살아있다!”는 반응이 실시간으로 올라오며, 트위터(X)에는 ‘예언의 날’, ‘일본 대지진’, ‘대재앙’ 등이 트렌드에 올랐습니다.
다행히 큰 재해 없이 7월 5일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은 적지 않았습니다. 특히 홍콩에서는 유명 풍수사까지 예언에 동조해 일본 대지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일본 여행을 취소하는 사람이 급증했고, 일부 항공사는 일본행 항공편을 감편, 결항하기도 했습니다.



경제적 손실도 적지 않습니다. 일본정부관광국에 따르면, 홍콩에서 5월 방문자는 전년대비 11.2% 감소했습니다. 6월과 7월에는 더 늘어났습니다. 노무라종합연구소의 집계에 따르면, 여행자 감소로 인한 피해액은 5,600억 엔(약 5조 2,890억 원)이 넘을 것으로 시산되었습니다.
2. ‘7월 대재앙설’이란 무엇인가?
‘7월 대재앙설’의 진원은 일본 만화가 다츠키 료의 예지몽에서 비롯됐습니다. 그녀는 1999년에 출간한 만화 '내가 본 미래'에서 ‘2011년 3월 대재앙’을 암시하는 듯한 꿈을 소개했고, 이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예언서'로 주목받게 됩니다.
2021년에 출간된 '내가 본 미래 완전판'에서는 “2025년 7월 5일”이라는 날짜와 함께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등장합니다.
2025년 7월, 일본과 필리핀 사이 해저가 ‘펑’ 하고 터지며 거대한 해저 화산이 분출. 그 여파로 태평양 전역에 쓰나미가 몰아치고, 그 파도 높이는 동일본 대지진의 3배에 달했다.
그녀는 이 꿈을 꾼 날짜와 현실이 일치할 수 있다며, 구체적으로 “2025년 7월 5일 오전 4시 18분”이라고 명시하기까지 했습니다.



이 만화는 발매 한달만에 판매부수 40만부를 돌파하며 베스트셀러가 되었습니다. 올해 5월에 100만 부를 돌파했습니다. 그동안 NHK와 민방, 신문, 인터넷언론 등에서 다루면서 유명세를 타게 되었습니다.
3. 다츠키 료는 누구인가?
‘예언의 만화가’로 불리는 다츠키 료는 1954년생 여성 만화가입니다. 1975년 '고 히로미 이야기'로 데뷔한 후, 1980년대까지는 순정만화 중심의 작품 활동을 계속했으며, 1990년대부터는 공포물로 전향했습니다.
'내가 본 미래'는 1999년 초판 발행 이후 희귀본으로 알려졌으며, 중고 시장에서는 한때 50만 엔(약 450만 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이후 은퇴했다가 2022년에 다시 활동을 재개해 최근에는 신작 '천사의 유언'을 발표했습니다.
그녀는 ‘꿈 일기’를 꾸준히 기록해온 작가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예언도 그 꿈 속 내용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다츠키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7월 5일이라는 날짜가 반드시 재해가 일어나는 날은 아니다”라고 입장을 일부 수정했지만, 예언 자체는 철회하지 않았습니다.
4. 7월 5일은 지났지만...
7월 5일은 지났습니다! 그러나 ‘7월 대재앙설’은 단순한 괴소문을 넘어, 출판 시장, 대중 심리, 관광 산업, 정부 대응에까지 영향을 미친 사회 현상이 되었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현재 과학기술로는 날짜·위치·규모까지 특정하는 지진 예보는 불가능하다”며 이 소문을 명확히 부정했지만, 일부 대중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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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6월 하순부터는 가고시마현 토카라 열도 인근에서 지진이 1,000회 이상 발생하자, ‘토카라의 법칙’이라는 인터넷 괴담까지 확산되었습니다. 이는 토카라 근해에서 지진이 계속되면 일본 본토에 대지진이 올 수 있다는 근거가 없는 주장입니다.



사실 일본에서는 하루에도 수 차례에서 수십 차례 지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규모도 제각각이며 언론에서 규모가 큰 경우에만 보도합니다. 게다가 최근에는 폭염 때문에 사망하는 사람까지 늘어나고 있으며, 태풍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난카이 대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이 80%라도 합니다. 점쟁이가 활동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일단 만화가 다츠키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습니다. 페이크를 픽션으로 둔갑한 것이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얽혀 확대재생산된 것 같습니다. 애초 만화책을 팔기 위해 근거도 없는 황당한 내용을 쓰지는 않았겠죠? 그러나 재해대국에서 이를 이용한 것은 언론이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특히 SNS와 유튜브 등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자 하는 미디어가 확산시키면서 걷잡을 수 없는 페이크 뉴스가 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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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오키나와에 살고 있는데, 요즘 오키나와를 여행하는 한국인이 참 많습니다. 오키나와도 지진에서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 과거에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막대한 피해를 입힌 적도 있습니다. 매년 여름에는 태풍이 찾아옵니다. 여행시에는 날씨정보와 재해정보에 주의하면서 무리한 일정을 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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