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tourism/생활정보

일본은행, 국채 매입 축소 계속…정책금리 0.5%로 동결

by 토라노코 2025. 6. 17.

2025년 6월 17일 일본은행(일본의 중앙은행)은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2026년 4월 이후 국채 매입 규모를 추가로 축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동시에 현재 약 0.5% 수준인 정책금리는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환율 등 금융시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중대한 결정인데요, 향후 일본경제의 정책 방향성과도 직결되는 이슈입니다.

 

 

 

1. 국채 매입 축소, ‘양적 긴축’의 계속

일본은행은 지난 2024년 3월 장단기 금리를 조절하고 장기금리를 낮게 유지하던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종료한 바 있습니다. 이후 2024년 8월부터는 국채 매입 규모를 단계적으로 줄이는 ‘양적 긴축(Quantitative Tightening)’ 정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환율 정보 보러가기

 

이번 회의에서는 2024년 8월부터 2026년 3월까지 시행 중인 현행 감축 계획의 중간평가를 바탕으로, 2026년 4월부터 2027년 3월까지 1년간 새로운 계획을 수립했습니다. 기존에는 매 분기마다 매달 약 4,000억 엔씩 국채 매입 규모를 줄여 왔지만, 앞으로는 매달 약 2,000억 엔 수준으로 줄여 추가 감축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정책결정 배경에는 장기금리 급등과 금융시장 불안정성의 위험을 방지하려는 목적이 있습니다. 실제로 2024년 7월 기준 약 5.7조 엔이었던 국채 매입 규모는 2026년 1~3월에는 약 2.9조 엔까지 줄어들 예정이며, 이번 결정에 따라 2027년 1~3월에는 약 2.1조 엔까지 감소할 전망입니다.

 

 

2. 정책금리 동결에도 경제 불확실성 여전

이번 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단기금리 유도 목표)는 현행 0.5%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3회 연속 동결된 것으로, 일본은행은 여전히 경제 및 물가 상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6월 3일 한 강연에서 미국의 고관세 정책 등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섣불리 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는 것은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판단입니다.

 

 

3. 향후 전망과 일본은행의 과제

이번 결정으로 일본은행은 국채 매입 감축을 점진적으로 이어가면서도, 금리는 현 수준에서 유지하는 '균형 잡힌 긴축'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습니다. 또한 2026년 6월 회의에서는 이 계획의 중간평가 및 2027년 4월 이후의 감축 계획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여 향후 정책 방향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합니다.

 

 

일본은 여전히 저출산 고령화, 낮은 생산성, 소비 침체 등의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게다가 글로벌 경제 상황 또한 불확실합니다. 일본은행이 이러한 난제를 어떻게 풀어나갈지는, 일본뿐 아니라 한국을 비롯한 전세계 금융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