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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오키나와 관광개발 50년: 본토 복귀에서 코로나19까지

by 토라노코 2024. 4. 5.

1. 서론: 관광의 시작

1972년 5월에 본토 복귀했는데 그전에 오키나와에 가기 위해서는 여권이 필요했다. 본토 복귀 이후에는 여권이 필요 없어졌으며 관광객도 늘어났다. 관광의 목적도 바뀌었다. 본토 복귀 전에는 오키나와 전투를 추념하는 위령관광, 참배관광이 주류였다.

 

 

참배가 끝나면 쇼핑을 하는 사람이 많았다. 달러를 사용한 오키나와에는 수입품이 많았으며,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본토 복귀 이후에는 아름다운 바다와 따뜻한 기후를 즐기는 휴양관광으로 변했다.

 

2. 해양엑스포와 인프라 정비

본토 복귀 당시에 오키나와에는 사회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태였다. 이에 1975년에 해양엑스포 개최가 결정되자 이를 위해 고속도로를 비롯한 도로정비, 대형 숙박시설과 관광시설이 들어섰다. 항만도 정비되었다. 관광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정비되었지만 해양엑스포는 기대만큼 흥행하지 않았다.

 

 

특히 오키나와에 들어가는 현관이라고 할 수 있는 나하공항이 군사공항에서 민간공항으로 전환되었다. 오키나와는 섬이기 때문에 방문하기 위해서는 항공기를 이용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공항은 관광객이 들어오는 곳일 뿐만 아니라 오키나와 주민의 생활과 경제활동에도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회기반이다. 오키나와 본섬뿐만 아니라 이사가키지마, 미야코지마에서도 공항이 정비되었다.

 

1976년부터 1979년까지 3년간 관광객을 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1977년에 항공기 단체여행 운임이 할인되었고, 항공사가 대대적으로 오키나와 캠페인을 펼쳤기 때문이다. 1979년에는 오일쇼크와 엔강세로 인한 불항으로 관광객 증가세는 둔화되기는 했지만, 1980년대에 들어서 리조트 호텔이 잇따라 개업해 리조트를 찾는 관광객이 더욱 늘어났다.

 

 

나하공항을 중심으로 반경 1,500km 이내에 서울과 상하이, 홍콩, 타이페이, 마닐라 등 동아시아 주요 도시가 들어간다. 지리적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할 수 있다. 또한 국제경제의 측면에서도 잠재력이 많기 때문에 일본정부는 나하공항을 정비해 오키나와 진흥을 위한 주요 시책으로 자리매김했다.

 

2008년에 활주로 증설 방침을 결정한 뒤, 총사업비 1,816억 엔을 들여 2014년에 착공식을 가졌다. 2019년 12월에 완공해 2020년 3월에 제2 활주로가 운용을 시작했다.

 

3. 1990년대 오키나와 이미지 개선

1990년대 초반에 거품경제가 붕괴되었지만 오키나와 관광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발전을 계속했다. 1992년에 슈리성공원이 개원했다. 1996년에 항공운임이 자유화되면서 패키지 투어 가격이 저렴해졌으며 관광객을 더욱 늘어났다.

 

 

특히 1990년대 오키나와 출신 아티스트와 NHK 아침드라마가 오키나와의 이미지를 바꾸어 놓았다. 아무로 나미에(安室奈美恵)와 여성 아이돌 SPEED 등 오키나와 출신 뮤지션이 전국적으로 이름을 날리며 오키나와 이미지는 크게 개선되었다. 아무로 나미에는 여성이 패션스타일을 모방하는 ‘아무러’가 등장했다.

 

2000년에 규슈・오키나와 G8 정상회담이 개최되었다. 슈리성 본전을 배경으로 기념촬영한 것이 인상적이었다. 2001년에는 NHK 아침드라마 ‘추라상’(ちゅらさん)을 방송하면서 오키나와 사투리를 비롯해 고야와 아마모리 등 먹거리도 주목을 받아 관광객이 급증했다. 이 드라마는 전체 평균시청률이 22.2%를 기록했다. 드라마의 영향으로 전국적으로 오키나와 열풍이 불었다.

 

4. 관광산업의 위기와 재도약

2001년에 미국에서 동시다발 테러가 발생하고 중국에서 SARS가 확산되면서 한때 위기를 맞이하기도 했다. 2003년에 추라우미 수족관이 새단장해 개장했으며, 2004년에는 모노레일이 개업했다. 오키나와는 지명도가 높아졌으며, 사회기반이 정비돼 관광지로서 인기를 끌게 되었다. 특히 적극적으로 캠페인을 벌여 회복시켰다.

 

 

2010년대에는 신종플루의 유행과 동일본대지진의 영향으로 국내 관광객이 줄어들기도 했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을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2년에 5,000명 규모의 크루즈가 입항하게 되었으며, 아시아지역에서 신규 노선이 취항하게 되었다.

 

 

2010년대는 오키나와 관광이 재도약을 했다. 2013년에 이시가키지마에서 새로운 공항이 개항했으며, 2014년에는 나하공항 국제선 터미널이 새단장했다. 2015년에는 미야코지마에 이라부대교가 개통되었으며, 2019년에는 시모지시마공항도 개업했다.

 

이에 오키나와 관광객수는 2018년 958만 명으로 늘었으며, 2019년에는 1,000만 명을 돌파해 7년 연속으로 과거 최고를 갱신했다. 외국인 관광객은 195만 명으로 늘어났다. 국가별로는 대만이 76만 명, 한국이 43만 명, 중국인 35만 명이었다.

 

5. 결론: 팬데믹에서 엔데믹으로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19 감염확대로 인한 팬데믹으로 관광산업을 치명타를 입었다. 2020년 관광객은 전년대비 73%가 감소했다. 2022년부터 조금씩 개선되기 시작했다. 엔데믹으로 2023년에는 엔약세에 힘입어 외국인 관광객이 회복되기 시작했다.

 

오키나와현 관광객 수 추이(출처: 日本経済新聞(2024年2月1日)

 

2022년 관광객은 전년대비 2배나 늘어난 677만 명이었으며, 2023년에도 전년대비 45% 늘어난 823만 명이었다. 2023년에 일본 국내 방문자는 코로나19 이전을 회복했으며, 외국인(98만 명)은 2918년과 비교해 81%까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