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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ry

오키나와 지진 태풍 쓰나미의 역사

by 토라노코 2024. 4. 12.

 

1. 지진 대국 일본, 오키나와는…

재해의 나라 일본에는 지진과 쓰나미, 태풍, 홍수, 폭설 등이 빈발하며 피해도 많다. 2024년 1월 1일 이시카와 현에서 규모 7.6의 강진과 쓰나미가 발생해 24명이 숨지고 1,297명이 다쳤다. 건물과 도로가 쓰나미로 무너져 피해 규모는 1.1조에서 2.5조 엔에 이른다.

 

 

오키나와도 예외는 아니다. 2024년 4월 3일에 발생한 대만지진으로 오키나와에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돼 대피해야 했다. 오키나와는 쓰나미뿐만 아니라 지진도 빈발하고 매년 태풍도 빠짐없이 지나간다. 오키나와를 여행할 때는 이러한 재해를 염두에 두지 않으면 안 된다. 지진과 쓰나미, 태풍 등 오키나와를 위협한 재해의 역사를 간단하게 정리한다.

 

2. 오키나와 지진 역사

1) 오키나와 본섬과 지진

오키나와 본섬 부근에서는 규모 4~5 정도의 지진이 발생하지만 역사적으로 큰 피해를 입은 지진은 적은 편이다. 1900년대에 60년 주기로 규모 6.2에서 7.0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는 소강상태이다.

 

 

역사적으로 본섬 근해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규모가 큰 지진으로는 1882년 규모 5.7, 1909년 규모 6.2, 1926년 규모 7.0 정도이다. 1909년 지진으로 오키나와 남부지방에 물적, 인적 피해가 발생했다. 1911년에 오키나와와 가고시마 사이에 있는 아마미제도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8.0)으로 나하시도 피해를 입었다.

 

최근에 발생한 지진 가운데 2010년 2월에 오키나와 본섬 동쪽 근해에서 규모 7.2 지진이 발생했다. 100년 말에 발생한 큰 지진이었다. 이 지진으로 오키나와 본섬에 쓰나미 경보, 아마미제도와 미야코지마 등에 쓰나미 주의가 발표되었다. 다행히 쓰나미는 10cm 정도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2) 남쪽 도서와 지진

반면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에 위치한 미야코지마와 이시가키지마, 이리오모테지마 등은 사키시마제도(先島諸島)로 불리는데 규모 7 정도의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 이 지역에는 해저에 활단층이 발달해 있다. 가장 피해가 컸던 지진은 1771년에 발생하는 규모 7.4 지진과 쓰나미이다. 12,000명이 사망하고 가옥 2,000채가 파괴되었다. 1966년 대만 동부 해역에서 규모 7.8 지진으로 요나구니지마(与那国島)에서 사망자와 가옥 붕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 지역에서는 해저 80~100km에서 발생한 지진이다. 1915년에 이시가키지마 북쪽 해역에서 규모 7.4, 1938년에 미야코지마 북쪽 해역에서 규모 7.2, 1947년에 요나구니지마 근해에서 규모 7.4, 1958년에 이시가키지마 근해에서 규모 7.2 등이 대표적이다.

 

3) 대지진 발생 가능성

그렇다면 향후 대지진 발생 가능성은 높을까? 방재과학기술연구소는 지진 피해 예측(J-SHIS)을 정기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향후 30년간 오키나와에서 대지진이 발생할 확률은 6~26%로 높았다. 특히 높은 곳은 대만에서 가까운 요나구니시마로 규모 7.0~7.5 정도의 지진이 30년 이내에 발생할 확률은 90%이었다. 오키나와는 대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전문가는 높다고 지적한다.

 

4) 오키나와 쓰나미 역사

오키나와에서 지진은 해저와 해구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정확한 쓰나미 발생 메커니즘은 아직 규명되지 않고 있다. 역사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힌 것은 1771년에 이시가키지마 근해에서 발생한 규모 7.4 지진으로 10m 쓰나미가 미야코지마를 덮쳤다.

 

 

한편 지구 반대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한 쓰나미 피해 있었다. 1960년에 칠레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9.5)으로 인한 쓰나미는 오키나와까지 도달했다. 이로 인해 오키나와에 3.3m 쓰나미가 덮쳐 3명이 사망하고 가옥과 선박도 다수 파괴되었다.

 

1998년 5월 이시가키지마 남쪽 근해에서 발생한 지진(규모 7.7)이 발생했으며,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었다. 실제 쓰나미는 10cm에 그쳤다. 다행히 단층이 수평이어서 피해가 적었다.

 

현재 일본에서 가장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곳은 난카이 트로프(南海トラフ)이다. 이 지역은 규모 8~9 지진 발생 가능성이 30년 이내에 70~80%이다.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다면 오키나와 동남쪽 해안에 피해가 클 것으로 전망된다.

 

3. 오키나와 태풍

1) 8월과 9월에 접근

오키나와는 태풍이 지나가는 길로 유명하다. 서태평양과 남중국해에서 발생하는 열대성저기압 가운데 최대 풍속이 초속 17.2m 이상으로 발달한 것이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951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평균 25.1개가 발생했으며, 이중 7.7개가 오키나와에 접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에는 17개 발생했는데 이중 오키나와에 접근하는 태풍은 6개였다. 2018년에 29개 발생해 오키나와에 13개가 접근했다. 2004년에는 29개중에 15개가 접근했다.

 

 

월별로는 8월과 9월에 집중되어 있다. 8월에 평균 5.7개, 9월에 평균 5.0개가 발생했다. 이어 7월에는 평균 3.7개, 10월에는 3.5개가 발생했다. 이중에서 오키나와에 접근한 것은 8월에 2.2개, 9월에 1.9개, 7월에는 1.5개였다.

 

태풍의 강도와 진로도 다양하다. 최대 풍속을 기록한 것은 1966년 9월에 미야코지마를 덮친 태풍으로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85.3m였다. 이는 일본에서 관측사상 1위였다. 미야코지마는 통신 기능이 마비되었으며, 민가 절반 이상이 파괴되었다. 2015년 9월에 발생한 태풍은 요나구니지마에서 초속 81.1m를 기록했다. 요나구니지마는 전가구가 정전되었으며, 가옥이 다수 무너졌으며, 전주 27개가 쓰러졌다.

 

2) 태풍과 결항

 

태풍이 발생하면, 일본 기상청과 미군 합동태풍경보센터(JTWC)에서 예상되는 강도와 진로를 발표한다. 일본에서 태풍의 크기는 풍속 초속 15m 이상인 범위를 ‘강풍역’, 초속 25m 이상인 범위는 ‘폭풍역’으로 분류한다.

 

 

그렇다면 풍속이 얼마나 되면 결항될까? 비행기는 수평 바람에 약하기 때문에 수평 바람이 초속 10m 이상이면 결항 가능성이 높다. 실제 항공사는 풍속과 풍향, 활주로 상태 등을 감안해 판단한다. 기종에 따라 결항 여부는 다르다. 소형보다는 대형 기종이 바람에 강하기 때문에 결항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수평 바람이 초속 13m 이상인 경우, 보잉737 등의 소형 기종은 결항 가능성이 높다. 수평 바람이 초속 15m 이상이면 보잉777과 같은 대형기도 결항될 수 있다. 초속 25m 이상이면 모든 항공편이 결항되며 공상도 폐쇄된다.

 

4. 나오며

대만지진으로 쓰나미 경보가 발령되자 나하공항으로 향하던 항공기는 규슈로 방향을 바꿨다. 국제편도 지연되거나 결항되거나 회항했다. 지연되더라도 나하공항에서 운항 불가를 통보할 경우에는 결항된다. 태풍의 경우는 나하공항이 강풍역에 들어가면 결항 가능성이 높아지고, 폭풍역에 가면 공항이 폐쇄되기도 한다. 폭풍역에 들어가면 버스와 모노레일과 같은 대중교통이 운행하지 않기 때문에 이동이 어렵다. 오키나와는 자연재해가 많은 곳이기 때문에 여행할 때는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